로마 위드 러브.
정말 정말 보고 싶던 영화였는데,
드디어 보게 된 영화.
우디 앨런의 그 센스있는 대사도 느끼고 싶었고,
로마의 어여쁜 풍경도 살펴보고 싶었고,
사랑과 로맨스, 그 낭만도 느끼고 싶었다.
한국 개봉은 4월 18일,
벌써 개봉한지 두 달 정도 지나 버린지라,
조금만 시간이 더 지나면,
정말 모든 상영관에서 사라질 것만 같았다.
그래서 주말 오후 선택한 영화.
영문 원본 제목은 To Rome with Love.
한국어로 번역한다면, 사랑과 함께 로마로 떠나기.. 정도 될려나,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또 들르는 로마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탈리아 한 시골마을에서 신혼여행 겸 정착을 위해 로마로 떠나는 커플.
미국에서 휴가 온 한 여성과 그녀에게 길을 안내해주다 사랑에 빠진 이탈리아 남자, 그리고 그와 그녀의 가족 이야기.
한 평범한 그래서 Special한 중년 남자의 이야기
젊은 남녀 커플과 한줄기 바람같은 여자의 여자친구의 이야기..
중년의 장의사이지만 오페라 가수라는 꿈을 꾸고,
그를 통해서 은퇴한 음악감독은 또다시 성공을 그려 본다.
그는 또 심리학자인 부인과 써캐스틱하지만 알콩달콩 사랑을 보여준다.
촌스럽고 쑥맥같은 남자는 에로틱한 사랑에 흔들리고,
그의 부인은 중년 영화배우와의, 또 낯선 로마의 남성의 매력에 빠져든다.
여자친구의 친구인 여자에게 흔들리는 한 남자.
근데 애써 아니라고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또 여자친구에게 말하는 남자, 너무 웃기다.
.....
다시 생각해봐도 참 재밌는 에피소드들.
<영화 속 가장 웃기고 감동적인 장면>
"인생은 짧고, 결정적인 기회의 순간들은 많지 않아"
"어른이 될수록 무엇을 원하는지 아닌지는 더욱 확실해지지"
"당신의 아버지도 성인이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해."
......
아, 사실 이런 이야기가 정말 현실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기 시작하면 어려워진다.
다만, 내 주변에서도,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로마에서, 여행을 떠난 길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왜 이런 정도의 감정의 흔들림과 실낱같은 사랑이 없겠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단순히 사랑만을 이야기했다면 식상했을 것이고, 그저 그렇게 예쁜 영상과 배우들만 등장했다면 감동은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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