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모르게, 편하지는 않은,... 솔직히 불편한 영화.
영화의 시작부터 친절하지 않다.
등장인물들의 대화도, 전개되는 에피소드들도 모든 것이 다 리얼하다.
그래도 영화니까, 타인에게 보여지는 거니까,... 그래서 미화되거나 하는 것이 전혀 없다.
영화는, 조금의 가감도 없이 '날 것 그대로의 한 가족의 삶'이다.
그래서 영화를 통해 무언가 마음이 치유되길 바라거나 기분이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이라면 이 영화는 비추천.
결론적으로 말하면, 영화는 결말에 이르러 나름 해피엔딩으로 치닫는다.
물론 사람 사는 일이 다 의미 있는 일이고, 모든 사람은 다 소중하지만,
이 영화는 초반부터 너무 리얼하게 달렸기에 오히려 부연스럽다.
나름 반전도 있고, 나름 유머코드도 있고, 나름 감동도 있고 뭐랄까,..
사실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아주 흔한 일은 아니기에 공감은 조금 어렵다.
.....
윤여정, 공효진, 진지희.. 여배우들은 다들 예쁘게 나오지만,
남자 배우들은 왜 그렇게들 하나같이 안 멋있지.
윤제문도 연기는 훌륭하지만.... 조금 투박 스럽다.
멋스러운 배우, 박해일 조차도,... 멋있는 컷을 하나도 찾을 수가 없다. 나름 목욕탕 신이 제일 나았달까.하핫.
다만 와 닿았던 대사 몇 가지.
사람이 살다 보면, 인생에서 절대적으로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어.
사내새끼가 그런 게 어딨어? 뭐? 절대적으로? 인생이라는 게 잘 될 때도 있고 좀 움츠려 들 때도 있는 거지 ...
밥은 잘 먹고 다녀?
엄마는 니가 사장 같은 거 하는 것보다,
집에서 엄마랑 같이 사는 게 더 좋아.
우리 큰 아들 ...(ㅠㅠ)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존재는 그 존재만으로 존중받아 마땅하다.
ㅡ 이게 영화의 주제인 것 같다. 어떤 모습이건, 어떻게 살아가든... 다 소중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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