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그의 색깔과 입김을 빼려 했다고 하나,
정확하게 딱 그의 영화다.
주연배우인 김인권 역시도, 그의 전형적인 이미지에 가깝다. 특히, 전작 방가방가에서 이미지와 겹친다.
......
오현경, 이초희 두 배우의 발견.
사실 영화를 보고 나서 무엇보다 생생하게 남는 건,
나이 든 배우들의 보톡스 맞은 부자연스러운 얼굴이다.
김수미, 김용건, 송해, 게다가 신은경까지...
그런 와중에 내츄럴한 얼굴로 진심어린 연기를 보여 주는 두 사람.
웬지 ... 그냥 지나가는 에피소드는 아닐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살짝 반전. 그리고 반전이 주는 감동.
형돈이와 대준이 함께 한 노래. 다른 말 필요 없이, 그저 신난다.
아래 우측의 할아버지 역이 배우 오현경님.
우측의 배우가 이초희. / 짝사랑 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그녀의 대사.
"술 마시고 기대어 외롭다고 말하고, 길 걷다가 차가 오면 날 안쪽으로 세워 주고, 밥 먹는데 숟가락 밑에 냅킨 여러 번 깔아주고, 오늘은 단 둘이서만 밥 먹는데, 그저 쉬어 빠진 김치찌개였는데, 세상에서 제일로 만났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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