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에 대하여.
시놉시스만 보고 영화를 선택한 사람이라면 깜짝 놀랄 수 밖에 없는 영화.
나 역시 그랬다.
사실 드라마, 스릴러 라고 분류는 되어 있었으나,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잔인하고 끔찍하다.
줄거리 자체는 어떻게 보면 뻔할 수 있으나, 그것을 담고 있는 영상과 보여 내는 표현이 너무 적나라해서,
화면을 쳐다 보기 힘든 순간이 몇 번 찾아 온다.
영화는, 소시오패스인 아들과 그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실 반사회적인격 정도로만 알고 있던 소시오패스였는데, 생각보다 더 끔찍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사회에서도 여러 번 보도 되었던 범죄자들...이 겪고 있다는 사이코패스보다 더욱 끔찍하구나.
"타인에게 불편을 주고, 잘못을 저지른 후에도 양심의 가책은 물론, 동정심이 없다는 것은 동일하나,
그 원인이 사이코패스는 신체.. 뇌의 전두엽 때문이나, 소시오패스는 인성 자체의 문제에 있다."
흑.. 그런데 그런 인성은 왜 생기는 것일까?
검색해 보니... 유전적인 요인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
그 아들과 무척이나 닮은 어머니는 나름 성공적인 삶을 산다.
세계를 누비는 여행가에, 출간한 책도 베스트셀러가 되고, 착한 남편도 만난다.
부부끼리도 서로 사랑이 넘치고, 그 부부는 아들 역시 많이 사랑한다.
게다가 집도 부유하기까지 하다.
엄마의... 다소 아쉬웠던 사랑 표현이 문제였던 것일까?
영화의 영어 제목이 참 와 닿는다.
시작하면서부터 첫 화면에 등장하는 이 제목.. We need to talk about Kevin.
그래서.. 사실은... 대화 부족으로 Kevin이 문제를 저지르는가 싶었다.
사실 이 일련의 문제가 대화 부족에서 발생했다기 보다는,
Kevin과 .... 앞으로 대화를 더 해야 하는 의미가 아닐까?
.......
전혀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닐 것 같은 게...
가만 보면... 참,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다.
남 부러울 것 없던 인생이, 어느 누구라도 부러운 인생으로 바뀌게 되다니..
그리고, 또 인상적이었던, 참 예뻤던 딸..
2004년 생 애슐리 기라시모비치 Ashely Gerasimovich.
아마, 앞으로 제 2의 다코타패닝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 :)
영화에서 인상적인 OST. Everyday-Buddy Holly
빅피쉬 영화에서도 쓰인 노래라고 하네.
이 영화 전반을 꽉 조이고 있는 뭔가 긴장감이 더 고조되는 곡이다.
원곡: http://www.youtube.com/watch?v=kLBWkM0jzK0
영화 Trailer: http://www.youtube.com/watch?v=ZLRgAe2jLaw
영화는 참 훌륭하다. 그러나 너무 끔찍해서.. 8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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