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성공한 신사의 품격이라는 드라마와 도둑들이라는 영화를 보며 드는 생각은,
어떤 캐릭터를 가진 주인공이 나오느냐보다는, 어떤 배우가 연기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은,
그 배우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아우라만으로 ... 매력적인 영화가 있다.
이 영화 속 전지현의 경우, 배역과 배우 개인의 조화가 +100%, 김윤석의 경우 오히려 -150%.... 어떻게 보면 배우와 배역사이의 조화와.. 매력이라는 것은, 이 말도 안 되는 Fiction을 얼마나 Realistic 하게 표현하느냐가 될 것이다. 전지현 같은 실제 인물이 있기 때문에, 얼마나 와이어를 타고 잘 날아다니며, 그렇게 예쁜 얼굴과 매력적인 모습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김윤석의 경우... 그의 외모.. 를 떠나서, 모든 사건을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그의 지력에는 공감이 가지만.... 총 한 방 맞지 않고 '날렵하게' 모든 난관을 헤쳐 나온다는 것에 쉽게 몰입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각각의 배우들이 얼마나 어떻게 어울리는지를 따지는 것이... 의미 없으리만큼 많은 배우들이 등장한다.
김윤석, 김혜수, 오달수, 김해숙, 전지현, 김수현, .....
물론, 모두가 개성 강한 캐릭터이고, 적절히 어울리고 적당히 거부감이 든다.
총 한방 맞지 않고 살아남는 마카오 박(김윤석)이 전혀 현실감이 없다..
감독의 어느 인터뷰에서처럼,
마카오박(김윤석)과 펩시(김혜수)의 사랑에서부터 시작한 시놉시스라는 점을 받아 들이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챌린지하는... 영화의 아쉬운 Detail들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된다.
잠파노(김수현)는 대체 어떻게 된 것이며,
왜 어쩌다가 씹던 껌(김해숙)과 첸(임달화)는 사랑에 빠지게 되며,
예니콜(전지현)이 꿨던 꿈은 대체 무엇이며.. 등등..
그래서 이 영화를 본 후 내 머리 속에 남는 건 2가지.
바로, 1) 전지현의 매력과 2) 운명적인 사랑.
1) 전지현의 매력
첫 장면에서 샤넬 투피스를 입은 전지현은 관객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
중간 중간, 귀여운 말투로 공주병스러운 대사를 던지는 전지현은 전혀 어색하지 않고, 너무 매력적이다.
흑.. 저 옷을 입고 저런 Fit 이 나는 사람이 또 있을까?
2) 운명적인 사랑
어떤 상황에서건, 도둑들에게서도 운명적인 사랑은 존재하다.
가장 소름끼치는 장면이기도 했던.. 물에 빠진 펩시를 살려내는 마카오박의 사랑.
그리고, 전지현의 첫 키스신을 남긴 잠파노와 예니콜의 사랑.
그리고, 아름답게 죽음을 맞이하는... 또 한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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