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미 오류 없이 깨달음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시인이었다.
그는 그때부터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를 보여주었고,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을 때라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삶이란 얼마간 굴욕을 지불해야 지나갈 수 있는 길이란 것도 보여주었다.
여자는 깊게 보고 남자는 멀리 본다.
남자에게는 세계가 심장이고 여자에게는 심장이 세계이다.
여자는 남자보다 아홉배 더 사랑하고, 다섯 배 더 울고, 감정이 열 배 더 크다고 한다.
여자는 남자보다 영리하고 섬세하다.
아는 것이 적더라도 이해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몸 아픈 것보다 마음 아픈 것이 조금 더 아프다고 말하는 나에게
마음보다 몸 아픈 것이 더 확실히 아프다고 너는 말한다.
아픔은 저밖에 몰라 늙을 줄을 모른다.
많은 것을 잃었는가, 아니다. 제자리로 돌아간 것이다.
너는 아직도 목숨 걸 일 남았다고 하고 나는 우두커니 하늘만 보고 있다.
너는 아직도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고 나는 또 이만치서 더운 김을 내뿜는다.
삶이 이렇게 덥다.
사람에겐 몇 가지 지수가 있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지능지수, 감성지수, 도덕 지수 외에도
창의력 지수, 역경 지수가 있다. 그 중에서도 역경 지수는 ,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가는 능럭"이다.
반복보다 더 지루한 것, 게으른 것보다 더 게을러터진 것, 외로운 것보다 더 견디기 힘든 것이 권태다.
나는 체념이란 말과 권태란 말을 제일 싫어한다.
권태를 벗어나기 위해 시간 죽이기를 시작한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먹는 것 중에서 나이를 먹는 것처럼 먹기 싫은 것이 없고 맛있는 것이 없을 것 같다.
세상일이 모두 마음먹기에 달렸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마음을 잘 먹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세월과 나이이다.
젊은 날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서는 알아야만 하고 알기 위해서는 사랑해야만 한다"던 그의 말에 내 청춘을 걸었었다.
"꽃의 마음을 아는 것은 꽃뿐이다"라는 말은 내 인식을 새롭게 해주는 말이 되었고
""스스로 꽃이 되지 않는 식물학자는 꽃의 진상을 알 수 없다"는 그의 말은 시인이 되려고 하던 내 정신에 불을 지펴주었다.
나의 Review.
생각보다 더디 읽히던 책이었다.
연륜과 생각의 깊이에서 묻어나는 깨달음의 쓴 맛이 느껴지는 책이나.
무엇을 느끼고 깨닫게 되었는지 명확하지는 않다.
"잘 산다는 것"이 어렵고, "삶"에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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