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운 그 이름 건강검진.
제대로 된 건강검진을 하게 된 건 작년 가을이었다.
20대 동안에는 회사에서 검강검진 버스가 오면
그저 형식적으로 하는 건강검진을 주로 했었다.
매년 가을쯤.. 아니, 그것도 어쩌면 격년으로만 해 왔었는데.
작년 어찌어찌 하다 보니 이직을 하게 되다 보니
입사 전 건강검진을 종합병원에서 받게 되었다.
뭐 여자로서는 당연한 고민인 원래 몸무게보다 적게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
그리고 설마 나는 건강하니까 아무일 없겠지? 라는 기대감.
이런 생각으로 병원으로 향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 충격적이었지만, 다행히 약물치료나 수술이 필요한 정도의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말에 그냥 넘어갔다.
그리고서 1년 후.
거의 1년만에 다시 하게 된 건강검진.
작년같은 일이 생길까 겁도 겁이지만, 내시경은 정말 하고 싶지 않았다.
앞으로 2년에 한 번 정도만 해야할까 봐.
아 그리고 건강검진 하실 분들은 꼭 종합병원 가시길.
특히나 강남에 있는 비에비스나무병원 진짜 비추천.
집에서 교통편이 편리해서 선택했는데, 여러 모로 실망스러웠다.
1. 수면내시경 후 환자 방치
내시경 실 안에 들어가보면 아무렇게나 누워 있는 환자들이 보인다.
아무리 수검자들도 많고 마취가 깰 때까지 별다른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검진을 받기 위해 맨정신에 내시경실 들어간 후
마구잡이로 뻗어있는 환자들을 보게 되면 그다지 검진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2. 내시경실 간호사
수면유도제를 위해서는 손등에 혈관 주사를 놓아야 한다.
그런데 결국 내 양손 두 곳을 찔렀는데 멀쩡한 살을 찔렀다.
아프긴 디게 아픈데, 정말 혈관도 아닌 곳을 대여섯번씩 찔러대더라.
결국은 수간호사가 혈관에다가 주사 놓아서 성공은 했으나 혈관이 터짐.
1주일이 지나도 양 손 세 군데에 든 멍이 사라지지가 않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포스팅.
그래놓고 그 간호사 끝나고서도 미안하다는 이야기도 안 하더라는.
그리고 그날 오후에 확인전화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
주사도 못 놓는데 어떻게 믿고 내시경을 하냐고,
내시경 안 하겠다고까지 했는데,... 하지 말 걸 그랬어. 찝찝해.
참, 미국에서는 소송감인데, .... 나도 귀찮아서 참고 넘어갈 뿐.
3. 기타 검사진행
결국엔 누락된 검사가 발생해서 다시 오라고 전화가 왔다.
검진 완료서 제출할 때 확인도 안 하는 건가?
그래놓고는 재방문 하시지 않으면 해당 검사결과는 제외됩니다라는 통보식의 이야기만.
.....
시설도 보통 수준에, 서비스도 보통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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