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있는 이탈리안, 세레브 데 토마토

 

 

가로수길에 오픈한 토마토 요리 전문 레스토랑 세레브 데 토마토.
예전에 토마토라면 질색했던 나를 생각해 보면, 의외로 타겟 고객은 제한적일 것도 같다.

그러나 이제 나는 토마토 스파게티도 먹고, 건강을 위해 생토마토도 꾹 참고 먹게 된 나인지라,
씹는 질감보다는 "건강"을 좀 더 생각하는 지라, 큰 망설임 없이 찾아간 세레브 데 토마토.

 

위치는 신사역쪽 세로수길에 위치, 도스 타코스 바로 앞, 고세 신발가게와 같은 건물에 있다.

가로수길에서는 신사역에서 현대고쪽으로 좌측 길을 내려가다 에잇세컨즈 골목에서 좌회전, 조금만 들어가면 우측에 위치.

 

 

 

매드포갈릭으로 유명한 썬앳푸드에서 새롭게 런칭한 브랜드라고 하는데,

뭔가 건강과 음식을 조화시켜 테마 잡는 데는 좀 소질이 있는 듯하다.

웰빙웰빙..하다 못해 "it food"에 "super food" 까지 따지는 요즘,

더없이 사랑 받고 있는 토마토를 주제로 한 레스토랑이라 어느 정도 인기는 있을 것 같다.

 

 

매장은 1,2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테라스에도 네 테이블 정도 앉을 수 있다. 

우리는 매장 카운터 뒤편 테이블에 앉았다. 자리에서 촬영한 사진. 카운터 뒤에 쥬스/소스류를 가득 전시해 놓았다.

 

깔끔한 메뉴판..

 

 

 

 

4월 25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정식 오픈일은 5월 15일이라고 한다.

그 전까지 전화 예약 후 방문하는 경우,

아래 '포모도로 토마토 파스타'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니, 꼭 예약하고 가시길. (전화번호: 02-3446-6871~3)

맛있다. 살짝 덜익은 듯 쫄깃한 면발을 좋아하는지라, 꼬들꼬들한 면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이 파스타는 제노베제 파스타.

플레이팅이 은근 무신경한 듯 예쁘고, 페스토 맛이 훌륭한 편이다.

이 파스타도 면은 적당히 덜 익어서 맛있긴 한데, ...

뭐랄까 이 집 파스타는 소스와 면발 사이에 "거리감"이 좀 있는 듯하다. 좀 조화로운 맛이 부족한 듯함.

 

 

 

그리고 토마토가 이렇게 귀여운 음식인 줄 이 플레이팅을 보고 다시 깨달았다.

앤쵸비 버섯 크림 리조또.

앤쵸비도 좋아하고 버섯도 좋아하고 크림도 좋아하고, 저 3장짜리 치즈도 좋아하고. 맛은 괜찮은 편이다.

크림 리조또라면 기대하게 되는 크림의 진한 맛은 전혀 느낄 수 없지만,

탱글한 토마토 맛이 꽤 괜찮다. 토마토가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

 

 

 

 

 

조금 평범하고 무난한 수준인 메인에 비해, 디저트가 오히려 훌륭하다.

특히나 Promotion으로 몇 가지 디저트 메뉴 중 3가지를 11,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고른 메뉴는 토마토 롤 케이크, 토마토 티라미수, 토마토 쥬레.

셋 중에 가장 훌륭한 메뉴는 토마토 티라미수.

부드러운 반죽에 달콤한 토마토와 부드러운 생크림.

롤 케이크는 토마토 맛이 좀 연하고 양이 "너무" 적고, 토마토 쥬레는 "고급스러운 맛" 이 살짝 모자라다..

 

 

 

아래는 아메리카노. 가격은 5,000원.

이 외에도 토마토 쥬스류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다.

원래 토마토 쥬스를 안 먹는지라 나는 패쓰.

 

 

이 레스토랑 성공할 수 있을까?

흐음. 잘 모르겠다.

사실, 평범한 파스타 집에서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토마토이다.

원래도 '건강음식'이미지가 강해, 딱히 '신선함'이나 '유기농'이 통하기 어려운 음식이 토마토인 것 같기도 하고.

 

 

무언가 토마토 Theme를 강조하고 싶다면, ...  식전빵을 좀 고안하면 어떨까?

토마토를 활용한 건강 테마의 호밀빵류, ... 아니면 특색있는 토마토 소스를 함께 제공한다거나.
  - 여기,식전빵도 없다는데 놀랐다. (아니,솔직히 실망)

무엇이 좋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좀 더 토마토스러워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