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률의 책 '끌림'의 한 페이지를 가득 메운 저 뒷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찍은 사진)
피곤하면 잠깐 쉬어가 갈길은 아직 머니깐
물이라도 한잔 마실까 우리는 이미 오랜 먼길을 걸어 온 사람들 이니깐
- 이적의 같이 걸을까 중에서 -
이 노래 첫 소절이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데 왜 이렇게 왈칵 댔는지.
계속 몰입하다 보니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직장인의 금요일은 누구나 이렇겠지만 말이다.
내가 유난히 봄을 기다려 와서, 유난히 봄을 타서 그런지,아니면 한국에서 서른 넘은 여자로서의 삶이 이리도 힘든 건지,
왜 이렇게 사는 게 이리도 굴곡졌는가 싶다.
여튼 쉽지 않은 올해의 봄이다.
날씨도 차암, 쉽지 않다.
오월에도 계속 눈이 내리고, 오월에도 계속 맨 다리가 오슬거린다.
분명히 기억하는데 작년엔 말이지,
4월부터 맨다리로 다녀도 됐었는데 말이지.
- 어떻게 '분명히' 기억하는가 하면,
작년 4월 가로수길에서 친구들과 셋이 만난 적이 있는데, 그 때 우리 셋 모두 맨 다리였다.
역시 우리는 친구 맞다며, 이렇게 사소하고 신기하게 통하는 게 바로 친구 아니냐며, .. 호들갑 떨던 기억 때문이다.
BGM : 이적, 같이 걸을까.
http://www.youtube.com/watch?v=VPI_MDppxaw&list=PLF42119EE5B431C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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