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4월 19일 오늘 새벽, 양재천. 동틀 녘, 금방 사라져버릴 봄꽃.
하루하루가 평범한 일상이 되고 있는 요즘.
오전 8시께의 카페인에 대한 갈증과
오후 4시께의 웬지모를 허기.
익숙한 인생의 화두는 커리어와 연애, 다이어트.
항상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는 원인모를 피로감과
프로야구, 영화, 가십, 고구마, 커피, SNS에 대한 끊이지 않는 관심.
먹고 마시고 만나는 사람도 생각하고 느끼고 머무는 자리도
그다지 새롭지 않은 느낌...
서른을 넘긴 지금,
어쩌면 내게 가장 두려운 건......
지금 살고 있는 이 삶을,
5년 후, 10년 후에도 그대로 살게 될 지 모른다는 것.
그게 무언가 물러서거나 나빠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런 생각만으로도 견디기가 힘들다.
매 순간 지루함과 정체를 못 견디는 이 활동력..
나는 세상을 위해 기여해야만 한다는 이 알 수 없는 책임감과 의무감..
타고난 것인지, 내가 나를 계속 이렇게 만드는 건지 모르지만,
갈수록 나의 이상은 나의 현실을 더욱 눌러오고,
갈수록 나의 현실은 더욱 익숙해서 더욱 불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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