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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co의 하루/감상

아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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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라는 나이는 원래 이런가?
주변에 하나 둘 아픈 친구들이 생겨나고,
건강을 자신했던 나도, 겁이 난다.

아무 것도 아닐 줄 알았던 신체 검사.
다만 늘어난 체중만이 걱정이었는데.
두두두둥.
"혹시 왼쪽 귀 이상 있으신 거 아셨어요?"
내가 알 턱이 있나.
소머즈 같았던 나였는데...
웬지 남들 수근거리는 게 잘 안들리고,
영어 리스닝이 왜 안 될까 생각했었는데. 재검까지 하면서...
두어 달 전부터 기분 나쁘게 아렸던,
왼쪽 턱과 치아와 목이 떠올랐다.
나 어디 이상 있는 거 아닐까?


그렇게 놀란 가슴 쓸어 안고서 의사와 문진이 시작됐다.
"단백뇨가 확인 되었고요 그래서 재검 대상이에요 이미..."
뒷말은 이미 다 스쳐 지나고 있었다.
단백뇨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어떠한 가능성이 있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물을 정신도 없었다.


피를 한 움큼 뽑아서 힘 없는 오늘,
내가 진짜 나이 든 것 같아 슬픈 오늘.
내 맘 따라 비도 쏟아져 더 슬픈 오늘.

아는 게 병이라고,
모르는 게 약이라고,
오늘따라 온 몸이 다 아프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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