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하게 내리는 비 오늘도 물론 즐거웠다.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 럭키는, 생각밖의 웃음을 안겨 주었고. 텁텁하고 알싸한 IPA와 Pilsner는, 차가운 바람에 무뎌지게 해 주었다. 한 주 내내 꽉 차 있는 계획 덕분에, 즐거워지다가도 또 피곤해진다. 또도독- 기꺼이 맞을 수 있는 이 비는, 때론 반갑다가도 귀찮아진다. 애매하게 내리는 이 비에, 여러 번 생각이 왔다갔다. 난 무엇을 원하는 사람일까. 어떤 때에 가장 행복해할까. 영원히 모르는 그 답.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28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