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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co의 보물창고/밑줄긋기

빔 벤더스 - 한번은 -






From 빔 벤더스, '한 번은'




"한 번은 아무 것도 아니다"

그래, 맞아.

지속되는 관계와 반복되는 일상이라면,
사실 한 번쯤은 아무 것도 아니다.
한 번의 실수쯤은 너그러이, 또는 쉽게 잊혀지겠지.
한 번의 미소와 한 마디 말, 한 번의 만남 역시도,
아무 것이었으나, 결국에는, 아무 것도 아니게 될 수 있다.




하지만,
한 장의 사진은,
어떤 의미로, 어떤 기억으로 존재한다.


단 한 장의 사진은,

단 한 번의 순간을,
단 한 번의 시간을,
단 한 번의 기억을,
담고 있다.



이래서 항상 사진은 찍어야 한다.
기억은 없어지니까.
기억은 사라지니까.
한 번은 잊혀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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