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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co의 보물창고/밑줄긋기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신경숙-








힐링캠프에 나온 그녀를 보고, 매력적인 사람이라 생각했다.

소설가가 되고자 하는 꿈을 운좋게 이룬 그녀.

그것도 아주 성공적인, 그리고 세계적인 소설가가 되었다.

그리고 그녀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그녀의 엄마와 그녀의 오빠.

어딘지 모르게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조근조근 이야기하는 모습이 달리 진지해 보였다.

그런데 왜 그녀의 작품에 빠져들기는 어려운걸까.

내가 그저 너무 밝게 살아서인가?

엄마를 부탁해도, 읽는 동안 너무 힘겨웠다.

아, 실상은 이렇지 않은데, 이렇게까지인걸까 싶은 생각에.

가벼운, 즐거운 소설 모음집이라고 했는데, 

이 책 역시도 쉽게 읽히진 않는다.



... 그래도 조금 공감가는 부분이 있다.




+

고흐의 친구가 고흐에게 삶의 신조가 무엇이냐? 묻는다.

친구의 질문에 고흐의 답변은 이와 같았단다.

"침묵하고 싶지만 꼭 말을 해야 한다면 이런 걸세.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

산다는 것. 

곧 생명을 주고 새롭게 하고 회복하고 보존하는 것.

불꽃처럼 일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선하게.

쓸모있게 무언가에 도움이 되는 것.

예컨대 불을 피우거나, 아이에게 빵 한 조각과 버터를 주거나,

고통받는 사람에게 물 한 잔을 건네주는 것이라네."




사람은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나게 될 지 모르는 거야.

순간순간 잘 살아야 되는 이유지.

C선배 얘기를 듣는데 가슴이 서늘했어.

살아오는 동안 어느 세월의 갈피에서 헤어진 사람을 어디선가 마주쳐

이름도 잊어버린 채 서로를 알아보게 되었을 때, 그 때 말이야.

나는 무엇으로 불릴까?

그리고 너는?


  - 이런 생각 참 자주한다.

    어설픈 인연으로 만났다가 헤어진 사람들이라면 아예 알아보지조차 못하지 않을까?

    그냥 무대 위의 조연처럼, 스쳐가는 행인 1, 행인 2, ..... 이런 존재로만 보일거야.

    그래서 난 그냥, 언제부턴가는 항상 기억을 흐릿하게 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던 것 같다.




평이하고 편한 이야기 (평점 6점)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저자
신경숙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3-03-1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작가 신경숙이 들려주는 명랑하고 상큼한 유머, 환하게 웃다 코끝...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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