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 벤더스 - 한번은 -
From 빔 벤더스, '한 번은' "한 번은 아무 것도 아니다" 그래, 맞아. 지속되는 관계와 반복되는 일상이라면, 사실 한 번쯤은 아무 것도 아니다. 한 번의 실수쯤은 너그러이, 또는 쉽게 잊혀지겠지. 한 번의 미소와 한 마디 말, 한 번의 만남 역시도, 아무 것이었으나, 결국에는, 아무 것도 아니게 될 수 있다. 하지만, 한 장의 사진은, 어떤 의미로, 어떤 기억으로 존재한다. 단 한 장의 사진은, 단 한 번의 순간을, 단 한 번의 시간을, 단 한 번의 기억을, 담고 있다. 이래서 항상 사진은 찍어야 한다. 기억은 없어지니까. 기억은 사라지니까. 한 번은 잊혀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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