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신현림의 에세이집.
이름도 처음 접한 시인이었으나,
사실은 이 제목이 너무도 와 닿았다.
며칠 전 정목스님의 강의를 보고 나서도 느낀 것은,
항상 완벽하려고, 타인에게도 잘하려고만,
왜 그렇게 부던히 애를 쓰면 살고 있는가에 대한 회의였는데,
요즘은 이렇게 무언가 '내려 놓기', '욕심 부리지 않기'. .... 등등의 테마에 꽂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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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람은 어떄?"
"죄다 스티로폼 같지."
"스티로폼?"
"며칠 전 흰색 판자 같은 게 강물 위에 둥둥 떠다녔잖니?"
"아, 바람만 불면 쉽게 날아가고 물에 떠서 흘러가던 그거?"
"응, 접착제처럼 누가 붙잡아주지 않으면
어디에도 들러붙지 못해 떠도는 사람들이란 뜻이야.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도,
따사로운 햇살이 들어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도 행복할 줄 모르지.
가끔 누워서 멍하니 있을 수 있는 기쁨도 몰라."
'낭비된 인생이란 없어요.
낭비하는 시간이란 외롭다고 생각하며 보내는 시간뿐이죠.'
날카로운 펜촉이 가슴을 긋고 갔어요.
가슴을 긋는다는 건 감동이며 깨우침이죠.
외롭다 생각하며 우리가 허비하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가요.
이렇게 나약해서야.
쓸쓸함이 산더미처럼 당신을 짓누를 때면 나도 슬펐어요.
저도 당신과 닮았으니까요.
1초의 선택으로 근심은 기회가 되거나 더 큰 금심이 되기도 해요.
당신이 그리웠다는 1초의 한마디로 인생은 큰 용기가 되지요.
힘들 때 한번 읽어보면 도움이 될만한 책 (평점 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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