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서 루시드 폴이
소설집을 냈다는 소식을 보았다.
기억에 남았던 책의 제목 '무국적 요리'
회사 정보센터에서 이 책을 보자마자
바로 빌리게 되었다.
단편집이다 보니
주제도 참신하고 소재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요소들은 있으나,
그의 첫 작품이라 그런가,
웬지 매끄럽게 읽히지는 않는다.
뭐랄까.
비슷할수도 있었을,
이적의 지문사냥꾼만큼의
기묘함과 긴장감은 없는 듯.
+
솔직히 말해서 요수가 일을 그만둔 것은
기자란 직업에 대한 회의와 불합리한 조직문화 때문이었지
글 쓰는 일 자체가 싫어서는 아니었다.
회사를 그만둘 무렵 요수는 새각했다.
'기자는 낚시꾼이거나 덫을 놓는 사냥꾼이다.'
요수가 속해 있던 신문사 조직만 봐도 그랬다.
말단 기자는 취재원과 독자들을 낚시하고, 간부는 부하직원을 낚시했다.
그리고 특종, 특종, 특종. 온 세상이 오로지 특종만을 원했다.
그런 삶에 치여 목구멍까지 화가 치밀어 오른 어느 날 요수는 유감없이 사표를 날렸다.
정말 날린 것이다.
국장의 면상도 함께 말이다.
한 번쯤 읽어볼만한 다양한 소재의 단편집 (5점)
'Choco의 보물창고 > 밑줄긋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애치유서라는데.. '사랑했으니까 괜찮아' (0) | 2013.08.12 |
---|---|
김별아의 신간, '불의 꽃' (0) | 2013.08.09 |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0) | 2013.08.06 |
안녕, 내 모든 것. - 정이현 - (0) | 2013.08.05 |
요즘 트렌드 작가 정유정의 '7년의 밤' (0) | 2013.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