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리는 오늘
따뜻함과 눈이 동시에 공존하는 2013년의 이 봄날. 엊그제 만발했던 꽃잎들이 금새 내려앉아 비에 적셔지고 말았다. 이제 이 세상에 없는 '너'의 생각이 떠나지 않는 오늘 밤, 웬지 어여쁜 너를 닮은 듯한 저 어여쁜 꽃잎들... 새벽 6시 즈음 눈을 뜬다. 오메가 3와 종합 비타민을 챙겨 먹고, 화장실로 향해 씻기 시작한다. 토마토든, 고구마든, 먹을만한 것들을 챙겨 먹고, 단화를 신고 집을 나선다. 배고픈 길고 긴 아침을 지나, 먹고 싶은 거 그다지 생각나지 않는 점심식사를 하고, 두서너 잔의 커피와, 지루함의 연속인 회의 두어 개. 적당한 수다와 예의, 그리고 웃음을 지나, 퇴근을 준비한다. 오늘도 어떤 저칼로리 메뉴로 저녁을 먹을까 고민하고, 운동 한 시간, 사우나 한 시간, 드라마 한 시간,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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