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본방도 포기해가며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린 책.
나와 비슷한 게 참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듣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취향도 생각도 고민도 참 비슷하구나 싶었다.
호기심
사랑
여행.
...
참 비슷한 게 많은 사람이었다.
영화와 삶에 대한 철학, 있는 유지태를 좋아하는 것까지, 모 까페의 당근케잌을 좋아하는 것도.
길 위에서의 방황과 불안을 즐기는 것도.
꽃 하나만으로 프레임을 가득 채우는 사진을 찍어대는 점도..
......
뭐 이렇다할 깨달음도 감동도 사실은 없지만
이렇게 "감성" 가득한 책을 쓰는 것.
나도 그녀처럼, 그렇게 되지 않을까... 바라 본다.
+
밑줄긋기
둥글지 않은 모난 선을 그리며 바람처럼 떠도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제 멋대로, 내 맘대로 앞을 향해 걸어왔지만 한 번도 다친 마음을 여유롭게 돌아보고 토닥인 적이 없었다.
애써 밑바닥에 덮어 놓은 상처들을 들여다볼 이유도 없었고,
행여 손을 댔다 상처가 덧날까봐, 그 상처를 다른 누군가가 보게 될까봐 조심스러웠다.
나를 돌아보고 다시 시작하기에 서른 썸씽이라는 나이는 너무 많은 게 아닐까?
삼십여 년 동안 때로 상처 받고 때론 상처를 주었으니 앞으로 상처를 줄 일도 받을 일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그게 나의 솔직한 마음이었다.
언젠가 끝이 될지 모르는 삶.
남은 시간이 짧아질수록 먼저 하고 싶은 일부터.
안달이 날 정도로 열망하는 일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적어도 여태껏 지내온 시간만큼 더 살아야 하는데
고작 일 년, 혹은 몇 년의 외유가 무슨 큰 악영향을 미칠까.
덧없이 흘러가버릴 시간들을 뜨거운 심장과 두 발에 더 꼭꼭 담아둘 수 있지 않을까.
귀한 건 결국 빛나는 법이다.
그것이 언제 발견되든지 간에.
끊임없이 길을 걷다보면 언젠가는 가야 할 길에 서게 된다는 진리를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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