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co의 보물창고/밑줄긋기
사랑이 무엇인지 기억나지 않을 때
darkchoco
2012. 2. 4. 11:12
[또 만나줘요] 라고 말하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
아무래도 아무래도 만지고 싶어서, 미칠 정도로 더 이상 어쩔수가 없어서,
그녀의 손을 만질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하지요, 신이여.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 생각으로 손을 잡았다.
자연스럽든 부자연스럽든 상관없다.
그렇게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생각이 났다. 사실은 그랬다.
그럭저럭 서로 마음이 있는 두 사람이 있어 별 생각 없이
약속을 하고 밤이 되어 먹고 마시고,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오늘쯤 해도 된다고 서로가 암묵의 타협을 한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저 만지고 싶어서, 키스를 하고 싶고 껴안고 싶어서,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고 싶어 견딜 수가 없어서
일방적으로든 아니든 눈물이 날 정도로 하고 싶어서,
금 곧, 그 사람하고만, 그 사람이 아니면 싫다,
바로 그런 것이 사랑이었다. 생각이 났다.
- 요시모토 바나나, 도마뱀 -
가끔 사랑이 무엇인지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
무언가 막연한 신나기도 하다가 갑작스레 귀차니즘이 찾아오기도 하고..
그런데 참 생각해보면,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랑은 확실한 건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