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co의 보물창고/밑줄긋기
노란집 - 박완서 -
darkchoco
2013. 9. 24. 12:33
박완서,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읽게 되는 책.
그녀의 딸이 '노란 집'에서 쓰시던 원고를 모아 출간한 책.
짧은 글들이지만, 의외로 공감하는 부분도 많다.
인생의 '완연한' 선배가 이야기하는 소소한 삶이라고 해야 하나...
삶은 누추하기도 하지만 오묘한 것이기도 하여
살다 보면 아주 하찮은 것에서 큰 기쁨.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싶은 순간과 만나질 때도 있는 것이다.
참, 와닿는 말.
이런 순간이 많으면 좋은데, 사실 많지는 않다.
+
우리 삶의 궁극의 목표는 행복이다.
행복하려고 태어났지 불행하려고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지만 각자 선택한 행복에 이르는 길은 제각각 다르다.
돈만 많이 벌면 행복해지리라 믿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출세하여 권력자가 되면 행복해지리라 믿는 사람도 있다.
그리하여 누구든 돈을 벌기 위해 일상의 사소한 기쁨은 희생하고 일만 하다가
저녁이면 돈을 세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돈 세는 일은 갈증난 이가 소금물 마시듯이
잠시의 목마름은 채워줄지 모르지만 곧 더 목말라진다.
그래서 하루하루 더 욕심에 쫓기어 휴식을 모른다.
무겁지 않게 읽히는 삶의 이야기들 (평점 7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