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co의 보물창고/밑줄긋기
일곱명의 술래잡기 -미쓰다 신조-
darkchoco
2013. 8. 27. 07:55
왜 이렇게 이 작가의 이름은 낯익은 것일가?
미쓰다 신조.
그의 다른 작품을 언젠가 읽었던 것 같은데,
너무도 옛날일인 듯 하여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일본 소설 특유의 술술 읽히는 맛과
적당한 긴장감과 스릴감도 갖추었으니
이야말로 추리소설의 기본적인 요건을 갖춘 책이 아닐까.
무언가 일본 정서가 밑에 깔려 있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있지만,
자살을 소재로 한 이 소설은, ...
그래도 나름 탄탄한 구성에 나름 복선도 있다.
책이 꽤나 두껍다.
거의 400페이지에 달하는..
그러나 마음만 살짝 먹으면,
사실 책장만 열네댓장 넘기기 시작하면,
그 자리에서 다 읽게 되어 버린다는.
+
상담원은 자살의 위험도를 판단해야만 한다.
그것을 위해서는 계획, 수단, 장소, 시기의 네 가지 항목에 대해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인 계획이란 막연하게 죽음을 생각하고 있는가,
이미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를 살피는 것이다.
두 번째인 수단이란 어떤 방법으로 죽을 생각인가,
그 수단은 이미 준비되어 있는가를 알아내는 것이다.
세 번째인 장소란 실행할 장소를 정했는가,
아직인가를 알아내는 것이다.
네 번째인 시기란 오늘이나 내일이라도 죽을 생각인가,
아니면 몇 달이나 나중의 계획인가를 발혀내는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첫 번째부터 세 번째 항목이 상세할수록,
그리고 네 번째 항목인 시기가 빠를수록 자살 위험성은 높아진다.
추리소설로서의 스릴감과 긴장이 있으니 그래도 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