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의 천재들 -정혜윤-
인터넷 서핑 중이었었나.
어딘가에서, 이렇게 공감과 끄덕임을 불러오는 책이 없다...
이런 류의 Comment 를 읽고서 바로 읽게 된 책.
그러나, 사람들의 추천과 나의 느낌이,
이렇게도 많이 다를 수 있구나를 실감한 책.
글쎄, 유명한 사람들의 스스로의 이야기와
이에 대한 해석으로 이루어진 책이지만,
그러다 보니, 그 누군가의 이야기에 100% 집중하지도 못했다는 점.
그리고 해석 역시도 작가 본인이 느끼는 대로,
해석하는 대로, 이야기 하고 싶은 대로이다 보니,
공감하기도 쉽지 않고 단편적이거나 주관적이라는 느낌이다.
오히려, 있는 그대로 날 것의 이야기들을 얼기설기 엮기라도 했다면
더 감동이 컸을 것이라는 생각.
+
미래가 현재를 경험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꿈구는 미래는 현재를 경험하지 못하게 하는 미래가 아니라
현재를 다르게 볼 수 있게 하는, 현재를 바꾸는 미래여야만 합니다.
미루기는 우리를 이중적으로 아프게 합니다.
현재에 우리가 누려야 할 행복을 상실하게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미래의 행복을 이루기 어렵게 만드는 구조를 그대로 둔다는 점에서.
......
'남들이 사는 만큼 나도 산다.'에는 무언가가 빠져 있습니다.
그 빠져있는 것 때문에 우린 알 수 없는 것,
결코 살아보지 못한 것, 한번도 내 것이었던 적이 없는 것에 대한
정체 모를 그리움을 안고 삽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을 하고도 늘 가슴이 남아돕니다.
할 말이 더 있습니다.
말하지 못한 것들이 우리 안에 비밀로 남아 있습니다.
이 남아도는 가슴이 새로운 관계를 열망하게도 합니다.
+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더라도, 아무리 어둡더라도 결국은 보인다.'
그것이 그에게 별이 전해주는 메시지였습니다.
그는 별을 보는 것을 별을 겪어봤다고 말합니다.
별을 겪어봤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는 망원경의 그 엄지손톱만 한 작은 렌즈로 몇억 광년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에 놀라고,
지구가 그리고 우리 지구인이 우주에서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지에 놀라며 겸손해지고,
과학을 신봉하는 사람으로서도 신의 존재와 창조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대체 누가 이걸 다 여기 우주에다 올려놨을까 감탄합니다.
감동도 공감도 깨달음도... 아쉬운 책. (평점 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