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co의 보물창고/밑줄긋기

영혼의 스프 같은 책, '니체의 말'

darkchoco 2013. 8. 13. 08:09






어디에서 본 글이 떠오른다.

그럴듯한 말 끝에 '쇼펜하우어'만 붙여도,

그 문구는 유명세를 타게 된다고.

그 유명한 '니체가' 왜 '니체'인지,

그의 가치를 십분 담고 있는 책.

결국 메세지는 단순하고 익숙하지만,

어쩜 이렇게 간결하고 여운있게 전달하는지.

온 책에 다 밑줄 긋고 싶은 책이다.





15. 자신을 발견하고자 하는 이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길 원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신을 향해 던지고, 성실하고 확고하게 대답하라.

지금까지 자신이 진실로 사랑한 것은 무엇이었는가?

자신의 영혼이 더 높은 차원을 향하도록 이끌어준 것은 무엇이엇는가?

무엇이 자신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기쁨을 안겨 주었는가?

지금까지 자신은 어떠한 것에 몰입하여는가?

이들 질문에 대답하였을 때 자신의 본질이 뚜렷해질 것이다.

그것이 바로 당신이다.

     - 쇼펜하우어-




30. 함께 살아간다는 것

함께 침묵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

더 멋진 일은 함께 웃는 것이다.

두 사람 이상이 함께 동일한 체험을 하고, 

함께 감동하고 울고 웃으며 

같은 시간을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도 멋진 일이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36. 시작하기에 시작된다

모든 것의 시작은 위험하다.

그러나 무엇을 막론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39. 높아지기 위해 버려라

인생은 그리 길지 않다.

어스름해질 무렵 죽음이 찾아와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때문에 우리가 무엇인가를 시작할 기회는 늘 지금 이순간 밖에 없다.

그리고 이 한정된 시간 속에서 무언가를 하는 이상,

불필요한 것들을 벗어나 말끔히 털어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무엇을 버릴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할 필요는 없다.

마치 노랗게 변한 잎이 나무에서 떨어져 사라지듯이, 

당신이 열심히 행동하는 동안 

불필요한 것은 저절로 멀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의 몸은 더욱 가벼워지고 

목표한 높은 곳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 즐거운 지식 -




40. 조금의 억울함도 없을 삶을

지금 이 인생을 다시 한 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라.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78. 네 가지 덕을 지녀라

자신과 친구에 대해서는 늘 성실하라.

적에 대해서는 용기를 가져라.

패자에 대하서는 관용을 베풀어라.

그 밖의 모든 경우에 대해서는 언제나 예의를 지켜라.

    -아침놀-



119. 카리스마의 기술

자신을 카리스마를 가진 깊이 있는 사람처럼 보이길 원한다면,

어느 정도 자신의 모습을 감출 수 있는 일종의 어둠을 몸에 두르면 된다.

자신의 모든 것이 온전히 드러나지 않도록,

밑바닥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 끝,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것에서 

일종의 신비와 깊이를 느끼기 때문이다.

연못과 늪이 그 혼탁함으로 인해 바닥이 보이지 않으면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늪의 깊이에 두려움을 느낀다.

카리스마 있는 인물이라 불리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란 그 정도의 것이다.

 - 즐거운 지식-




144 여성의 대담함

일반적으로 여성보다도 남성이 

어떤 일에서든 대담하고 야만적이라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체격과 행동에서 갖게 되는 인상에 지나지 않는다.

복수와 연애에 대해서는 여성이 훨씬 대담하고 야만적이다.

   - 선악을 넘어서-




149. 거리로 나가라

혼잡 속으로 들어가라. 사람들 속으로 가라.

모두가 있는 장소로 향하라.

모든 이들 속에서, 많은 사람들 속에서, 

당신은 더욱더 온화하고 착실하며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

고독한 것은 좋지 않다.

고독은 당신을 깔끔하지 못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고독은 인간을 부패시키고 폐인으로 만든다.

자, 집을 나서서 거리로 나가라.

  - 디오니소스 찬가-



161 영원히 사랑할 수 있는가

행위는 약속할 수 있다.

그러나 감각은 약속할 수 없다.

왜냐하면 감각은 의지의 힘으로는 움직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원히 사랑한다는 약속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랑은 감각만이 아니다.

사랑의 본질은 사랑한다는 행위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195. 가장 짧은 길은 현실이 가르쳐 준다

수학에서 가장 짧은 길은 출발점과 도착점을 직선으로 잇는 길이라 말한다.

그러나 현실에 있어 가장 짧은 길은 그렇지 않다.

옛날 뱃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지금 가장 알맞게 불어오는 바람이 돛

을 활짝 부풀려 이끄는 항로가 목적지를 향한 최단거리"라고.

이것이야말로 실제로 일을 해낼 경우에 통용되는 

가장 짧은 길에 관한 이론이다.

일은 머리로 세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현실의 그 '무엇'이 먼 길을 가장 짧은 길로 만들어 준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사전에 알 수 없으며, 

실에 발을 내딛었을 떄 비로소 알게 된다.

    - 방랑자와 그 그림자-




213. 좋은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최소한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사람과 교제할 것, 책을 읽을 것, 정열을 가질 것.

이들 중 어느 하나라도 결여된다면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 없다.

  - 방랑자와 그 그림자 -




216. 내 안의 고귀한 자신

고귀한 자신과 불현듯 만나는 날이 있다.

평소의 자신이 아니라 

좀 더 맑고 고귀한 자기 자신이 

지금 이곳에 있다는 것을

은총과도 같이 깨닫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을 소중히 여겨라.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220. 멀리 떨어져 바라볼 때

때로는 먼 시야라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예컨대 친한 친구들과 떨어져 그들을 생각할 때,

함께 있을 때보다 그들은 한층 더 아름답고 그립게 여겨진다.

음악 또한 그것과 멀어져 있을 때 그것에 대하여 

더 큰 사랑과 그리움을 느끼게 된다.

그처럼 때로는 대상과 거리를 두고 멀리 떨어져 응시할 때,

많은 것들이 자신의 생각보다 

더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임을 깨닫게 된다.

   -  아침놀 -




소장욕구 돋는 책. 웬지 읽을 때마다 새로울 것 같은 책 (평점 1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