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co의 보물창고/밑줄긋기
스테이 ㅡ Stay
darkchoco
2012. 8. 18. 14:34
여러 나라의 유명 작가가 자신의 도시에 대해 쓴 책.
저마다 다른 style로 써 내려 갔지만 관통하고 있는 하나의 분위기가 있다. 이집트 카이로든 멕시코시티든, 상파울루이든 서울이든 베이징이든,현대의 도시는 아름답지만, 아름다워서 슬픈 가 보다.
모두가 사랑하는 나의 도시이지만 아쉬움이 가득하다.
'거짓은 젊고 아름답지만, 진실은 늙고 추하다.' 이 문장은 19세기 말 역사학자 마누엘 구띠에레스 나헤라사 멕시코시티를 둘러본 일이 마치 모험 같다며 했던 말이다. 그렇다. 당시의 도시는 정말로 '거짓'이었다.
그리고 11세기의 아랍 시인 알-마아라는 그러한 허무주의에 대해서도 이렇게 담백한 문장으로 표현했을 뿐이다. "우리는 한낱 한숨의 먼지일 뿐이다. "
도시는 온갖 종류의 예술성을 가진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지옥에도 매력은 있는 법이다.
조금 더 행복하고, 좀 더 안전해질 수 있는 곳은 있을 수 있으리라. 하지만 지금 여기처럼 우리 자신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곳은 없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볼 때 도시는 가장 아름답다. 그리고 이 말은, 내가 발 딛고 있는 곳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한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