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co의 보물창고/밑줄긋기
서바이버 미션
darkchoco
2012. 4. 8. 15:58
서바이버 미션 - 오가사와라 게이 지음 -
일본의 유명한 추리(SF) 소설 작가라고 하는데, 책은 처음 접했다.
적당한 스릴감과 플롯 전개에 합격점. 그러나 멈출 수 없는 긴장감까지는 아니었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소설로 추천.
2인용 소파에 앉아 무릎을 껴안은 채 잠시 가만히 있었다.
리츠는 가끔 자신이 변온동물이 아닌가 싶었다.
마음이 차가워지면 체온까지 내려가는지 몸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빈은 그 세련된 화려함 속에 악을 간직하고 있다.
세기의 살인마를 찾아 헤매다 이 거리에 도착한 나는 그 아름다운 거리의 배후에 있는 악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악은 문명이라는 것과 불가분의 생성물일까.'
그러나 그것이 인생이다.
어차피 인간의 운명은 무상해서 결국 어느 날 유리컵처럼 허무하게 쨍강 깨지고 만다.
인간은 누구나 그 공허함을 못 견뎌한다.
허전한 기분이 들었다.
리츠 자신의 인생도 위태롭기는 매일반이었다.
이건이 불건전한 생각이라는 것은 안다.
한밤중에 상념에 잠기면 대개 이런 미로에 빠진다는 것도.
"사랑해 본 적 있어?"
"그런 질문하는 의도가 뭐야?"
"그냥.. 궁금해서... 키시모토 타츠아키와 같은 정체성을 가진 존재라면 내게도 젊은 시절이 있었겠지.
젊은 사람은 사랑을 하게 마련이고."
"... 그러니까 너도 사랑을 했었다는 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