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에 실패했을 때처럼 가슴이 훅훅 타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다만 머리 속에 엄지손톱만한 꿀벌 한 마리가 날아들어 멈추지 않고 앙앙거리는 느낌이다.
언젠가 그는 '나를 왜 사랑해요?'라고 물었었지.
이젠 내가 물을 차례다.
우리가 나누었던 그 짧은 시간이 정말로 사랑이었을까?
고개를 끄덕여도, 혹은 가로저어도 남는 것은 쓰디쓴 자책 뿐이다.
- 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
참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질문이다.
지난 날 우리는 사랑이었을까.
나는 너를 얼마나 사랑했을까.
너는 나를 얼마나 사랑했을까.
언제부터 사랑이었으며, 또 언제부터 변했을까.
그리고 우리의 사랑은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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