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4일
주말 중에 서네 시간 정도는 일부러 챙겨서 TV를 본다
나의 스트레스와 피곤 해소 방법 중 하나.
TV를 보면서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던,
아니면 보다가 스르르 잠이 들던지,
뭔가 개운해지고 피곤도 풀리는 기분이 들어 좋다.
오늘은 오작교 형제들과 우리 결혼했어요 두 프로를 연이어 보았다.
그런데 유이 커플도 그렇고, 우리 결혼했어요의 커플도 그렇고
아무리 연기라고 하지만, 아무리 대본/대사라고 하지만,
진짜 보고만 있어도 내 심장이 쿵쿵 거리고, 눈물이 글썽글썽.
드라마 속, 가상의 연애의 모두 이런 것인가.
말로 하지 않아도,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하고 있고,
서로에 대한 배려와 관심은
노력하지 않아도 진심이 묻어 나와.
그런데, 어째 내 주위의 연애는 모두가 현실이다.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무엇이 문제이고,
나는 좋아하는데 그 사람은 아닌 것 같고
또 나를 좋아하는 그 누군가 때문에 또 고민이다.
스스로에 대한 최면도 필요 없고,
서로에 대한 의심도 필요 없는
그런 사랑은, 대체 현실에서도 가능하긴 한 것일까?
친구의 말이 자꾸 맴 돈다.
내가 자꾸 어린 사랑만 했나봐.
나를 사랑해라고 물으면서 자꾸 확인하려고 했는데,
그런 바보같은 질문을 왜 했나 싶어.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분명해지는데,
또 시간이 지나면 하던 사랑도 변하는데,
왜 지금 이 순간 나를 '얼만큼' 사랑하는지가
그렇게 중요했었는지, 너무 한심한 거 있지.
[ 사진 : TV 속 너무 행복한 그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