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이자카야를 찾으면
대형 체인점들을 주로 간다.
대표적인 곳이 이상과 천상.
뭐 검증된 맛과 메뉴구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위치나 근접성에서도 우월하기 때문.
.... 사실, 어느 곳에나 있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선릉공원 근처.
강남구청과 선릉역 사이 골목의
한가운데쯤 위치한 이자카야를 찾았다.
다른 식당을 들리면서,
공영주차장 주차를 하러 다니면서
간판만 많이 봤었는데 처음 들렸고,
이름도 유스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행 기다리는 동안 순토리 한 잔.
...... 아주 붐비지 않은 실내라 괜찮았지만,
안쪽에 위치한 4인석을 내어주지 않아서 실망.
결국, 우리 이후엔 손님도 안오더만 ㅋㅋ
처음 주문한 안주 마구로 낫토.
검색해보니 꼬치나 구이류가 맛있다고 하는데,
난 이자카야에선 웬만해선 해산물만 시키는지라.
이 날은 타코와사비 대신 마구로낫토를 주문.
여기 낫토... 안 친한 사이에 먹으러 가면 안 될 듯.
그 점성있는 낫토가 실처럼 늘어져서
집을 때도 입에 넣을 때도 잘 끊어지지 않는다.
근데 그만큼 맛이 있다.
이거는 국물을 원해서 시킨 매운 나가사키 짬뽕.
불내와 해산물은 맘에 들었는데,
양이 적다고 해야 하나.
우동면을 별도로 추가해야 해서 그런가.
조금 뭔가 아쉬운 맛이었다.
.... 엄청 술 마시고 싶어서 찾은 날이라,
사케 한 팩에 얼큰한 국물이 필요해 시켰지만
다음에 찾으면 담백한 하얀 나가사키 짬뽕을 시키리라.
어느 이자카야에서 듣기로,
제일 싸구려에 제일 혼합술이 간바레오또상이라고.
그래서 이 날은 준마이 긴죠였나.
여튼 비슷한 가격대의 100% 순쌀 사케를 주문.
......
모를 땐 그냥 맛으로 먹었는데,
알고 나니 도저히 35,000~45,000원 내고 못 먹겠는
간바레 오또상.
참고로, 여기는 45,000원에 판매한다.
강남의 이자카야가 보통 그렇겠지만,
안주류는 대부분 15,000원대 이상.
순토리 생맥은 10,000원이었나 12,000원이었나.
사케 한팩까지 딱 10만원에 맛있게 먹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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